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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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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132회 작성일 18-01-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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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 앞 방 선생님 연차로 방을 봐 주게 되어 우리방 모임 시 같이 방모임을 진행했다.

시끌벅쩍 지방 방송 끄라 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방 청소 관련하여 깔끔한(내 생각?) 교툥정리 후 나는 꽉 찬 쓰레기를 버리고 안 씻은 사람

은 얼른 씻으라는 잔소리를 남긴 후 교사 방 책상에 앉아 숨을 골랐다.

 

내복 차림의 홍**이 교사 방 앞에서 얼굴을 들이 밀고

"선생님, 홍삼음료 드실래요? 저는 잘 못먹겠어요."하여

"그래, 좋은 건 나눠먹어야지. 가져와봐."(ㅋㅋ) 하였다.

생각지 않은 홍삼드링크 세트를 내밀어 한 포 만 먹을테니 두었다가 컨디션 안 좋을 때 먹으라고 가져가라 하니

양이 많아 이미 태* 선생님에게도 드렸다며 선생님들과 나눠먹으려 한다고 하여  "에이 너 먹지." 하고 바로 "잘 먹을게."하였다.

 

지*이가 요즘 많이 좋아진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마음이 안정이 된 부분이다.

부모님과 해피홈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이 꽤 정리가 되고 해피홈이 어쨌든 '집'이라는 인식이 늦었지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아버지집에 굉장히 자주 나갔으나 근래 안가는 이유를 물어보니(괘 되었음.) 마음이 그 전 같지 않고 이제는 부모님 집이 좀 불편하다는 대답을 하였다.  아버지에 대해서 그 전에는 기대감도 크고 너무 애틋했고 아버지랑만 있고 싶었는데 마음이 좀 바뀌더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 지*이가 좀 성장을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해피홈에서 자립을 하고 더 나은 어른이 되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이를 만나게 되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러나 나는 현실 부모님과 같은 한마디를 했다.

"일찍 자. 인간적으로 너 방학하고 밤낮이 너무 바뀌었어."

"넼 ㅋㅋ"

"잘 자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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