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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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첫 날을 맞이했습니다.
가정체험을 간 아이들이 많아서 남은 세 명의 아이만이 햇님방에 남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O이는 감기몸살까지 걸려 오전엔 아이와 병원에 다녀왔는데
다행히도 금방 기운을 차려 형들과 노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후엔 가정체험에서 돌아온 유O이를 포함해서 따분해하는 아이들과 뒷놀이터에 나가서 얼음땡을 했습니다.
같이 놀이를 하다보면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성격을 알게되기도 합니다.
게임의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 규칙을 알면서도 자꾸 어기는 아이,
자신이 술래가 되면 도망가버리는 아이.
흥을 깰까봐 최대한 혼내지 않으려 조심하며, 알려주며 놀이를 끝내고
아이들과 제과점에 잠시 들렀습니다.
4500원짜리 조그만 미니 초코케이크를 사서 초를 한 개 받아서 돌아왔지요.
별님방 선생님께서 신나게 노느라 밥도 안챙긴 우리들을 위해 저녁식사도 챙겨주시고
오늘은 별님방에서 3층 단체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햇님방에 돌아와 아이들과 초코케이크를 꺼내놓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 생일이세요?"
"아니야 바보야~ 선생님 우리 여름방학 때 생일이셨잖아"하며 투닥이는 녀석들.
"오늘은 새 해 첫날을 기념해서 먹을거야. 케이크가 예쁘고 크지는 않아도 우리끼리 이렇게 앉아서 먹으니까 좋지 않아?
선생님은 이런거 엄청 좋아해~ 조그만 파티랑, 같이 짠~~하는거~~"
초에 불을 붙이기 전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느냐고요.
"놀고싶어요"
아이들의 공통된 대답이었는데 처음엔 "더 진지하게 좀 대답해봐라~~"하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그게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고 진심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너희들에게 놀 시간이 정말 부족하긴 했겠다...'하며.
초에 불을 붙이고 올 한 해 건강하게 잘 보내자는 말과 함께 우리들의 기도가 끝나고 후~~하고 불을 껐습니다.
얼마전 피아노 선생님께서 주신 꿀가루로 맛있는 차도 만들어 함께 작은 스테인레스 컵으로 짠~하고 건배도 하며.
"얘들아, 2015년도 우리 많이많이 행복하자!"는 내 말에
"네!! 행복합시다!!!!"하며 아저씨같이 말하는 한O이 덕분에 모두들 따라하며 또 한번 웃음바다.
정말 행복하자 얘들아. 너희에게 더 나은 내가 되는 한 해가 되길..
오늘도 많이 사랑해♥
아, 아까 케이크 먹을 때 엉덩이 살짝 들고 뀐 동O이 방귀 냄새까지도 사랑한다 크하하하
지독하다 해놓고 옆에서 따라뀌는 한O이도 사랑한다 깨물어주고 싶은 내 귀염둥이들.
그래도 발은 좀 잘 닦자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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